Hexagonal Architecture 활용 경험
Hexagonal Architecture 를 기반으로 구현을 하며 선택한 결정들과 마주했던 고민들
개요
외부 의존성을 최대한 낮추고 비즈니스 로직에 집중하기 위해 Hexagonal Architecture 를 도입하였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생겼던 실질적인 고민(모듈과 패키지 구조, DTO 구현 방법)을 정리하였다.
- 예제 코드 : https://github.com/mystria/project-blog-search
- 참고로 예제 코드의 모듈명은 본문과 약간 다름 (합의를 통해 달라질 수 있는 부분)
- driving → web
- driven → infra
- application → bootstrap
Module 계층 관리
Hexagonal Architecture 를 구현하기 위한 모듈 구조는 정해진 답이 없으며 조직의 합의를 따른다. 모듈 구조와 관련된 내용들은 인터넷에 정리되어 있거나 GitHub 에 예시들이 존재하지만, 결국 그걸 수용하는 입장에서 팀원들간 이해가 원활한 방향으로(개발자의 멘탈 모델?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
모듈 이름부터 합의를 통해 정하지 않으면 개발 의사소통이 힘들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이자.
전체 구조
각 모듈은 각자의 빌드 설정(build.gradle)을 가지고 있어 모듈 간의 라이브러리를 공유하지 않는다. 다만 라이브러리 정의는 buildSrc 에 정의한 gradle 설정(conventions)을 따르므로 결과적으로 동일한 라이브러리를 참조하게 된다. 즉, 같은 의존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공유하진 않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빌드가 유지될 수 있고, 의존성 충돌 문제도 최소화 할 수 있다.
각 모듈간의 의존성은 아래 Module Structure diagram 을 참조한다.
flowchart BT
subgraph Driving
direction TB
id6(REST)
id7(gRPC)
end
subgraph Domain
id20(business logic)
end
subgraph Driven
direction TB
id8(DB)
id9(Client)
end
id10(Application) -.-> Driving
id10 -.-> Domain
id10 -.-> Driven
Driving -.-> id2(UseCase)
Domain -.-> id2
Domain -.-> id1(Common)
Domain -.-> id4
Driven -.-> id4(Port)
id2 -.-> id1
id4 -.-> id1
도메인 모듈
UseCase & Port
Domain 계층과 Adapter 계층이 만나는 UseCase 와 Port 들을 제공, Domain 에 존재해도 되지만 의존성이 구현체를 참조하지 못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모듈로 분리
Inbound Port 는 UseCase 라는 postfix 를 사용 / Outbound Port 는 Port 라는 postfix 를 사용한다.
각각은 UseCase 모듈과 Port 모듈에 위치하며 다양한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 (Driving / Driver / Primary / Inbound / In / Input) 와 (Driven / Secondary / Outbound / Out / Output)
인터페이스를 위해 사용할 DTO 도 이 계층에 정의한다.
Driving (Primary/Driving Adapter)
gRPC, REST 등으로 입력이 들어오는 모듈
Controller 또는 RouterFunction 은 Driving Adapter 로 써 UseCase 를 통해 Domain 을 호출한다.
Domain (Application / Domain)
Domain 언어로만 정의된 비즈니스 로직의 집합
Service 는 UseCase 의 구현체, Dependency Injection 으로 UseCase 에 주입된다. Service 는 Port 를 사용한다.
Domain 에서 사용하는 객체들은 도메인 모델 패턴으로써 객체 내에 비즈니스 로직을 포함하고 있다. (참고로 Domain Driven Design(DDD) 에서는 Domain Model 을 Aggregate 로 정의할 수 있다.) 또한 Service 에서 트랜잭션 스크립트 패턴으로 구현 할 수 있다. 즉, 주요 로직은 Service 와 Domain Model 에서 구현된다.
Driven (Secondary/Driven Adapter)
DB, Cache, 외부 서비스 등을 연결하거나 구현하는 모듈
Adapter 는 Port 의 구현체이며 Driven Adapter 이다. Dependency Injection 으로 Port 에 주입된다.
DB 패키지의 adapter 에서는 JPA 트랜잭션을 구현하거나 Repository 에 위임하여 (@Transactional annotation) DB 단위 트랜잭션을 담당한다. 영속성 컨텍스트가 Domain 까지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할 수 있으나, 느슨한 의존성을 위해서 Driven 모듈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다.
기타 모듈
Common
공통의 기능이나 객체를 담당하는 모듈
Util 이나 Enum 등, 도메인 전반에 걸쳐 (거의)불변하며 일반적인 역할을 수행할 객체를 담당한다. Driving, Domain, Driven 에서 참조하여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Driving 에서 Driven 까지 전달되어야 하는 도메인 외적인 정보, tracking ID 나 context 등이 존재한다면 Common 을 통해 전파하도록 한다.
Application
서비스가 수행되는 framework 를 관리하고 build 시 artifact 를 생성하는 모듈
서비스 공통의 기술적인 설정(프레임워크: Spring Framework)을 관리한다. Driving, Domain, Driven 를 통합하여 수행하는 Main Application 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하나의 build 파일을 만들고 배포한다.
공통된 프레임워크 환경을 제공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유지보수를 쉽게하기 위함으로, 서비스가 여러개로 늘어날 경우 Common 과 Application 모듈을 skeleton 으로 공유하거나, Repo 안에서 모듈 조합으로 서비스를 n 개로 배포할(≒ MonoRepo) 수 있다.
각 모듈의 역할을 명확하게 분리하여 도메인에만 집중하게 하고, Application 모듈은 언제든지 프레임워크 까지 교체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Package 계층 관리
초기 설계 방향
Domain 모듈은 도메인 언어로 정의되어 있으며 응집성을 위해 같은 도메인 모델들은 한 패키지로 모은다. 이에 대응하는 adapter 들도 이 구조와 동일하게 구성한다.
기존 Controller - Service - Repository 같은 계층형 구조에서는 Controller 패키지와 Service 패키지, Repository 패키지로 구분했지만, Hexagonal Architecture 에서는 Controller 는 Driving 모듈에 존재하고, Service는 Domain 모듈, Repository 는 Driven 모듈에 존재한다.
즉, 계층(Layer)으로 패키지를 나눌 필요가 없이 도메인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AS-IS
- Layer - Domain 으로 구분
- 예 : 모듈은 하나이고 계층에 따라 패키지를 분리
- 단일 모듈 > com.mys.controller > UserController.java
- 단일 모듈 > com.mys.controller > CompanyController.java
- 단일 모듈 > com.mys.service > UserService.java
- 단일 모듈 > com.mys.service > CompanyService.java
TO-BE
- Module - Domain 으로 구분
- 예 : 모듈을 구분, 도메인 별로 패키지는 동일
- Driving > com.mys.user > UserController.java
- Driving > com.mys.company > CompanyController.java
- Domain > com.mys.user > UserService.java
- Domain > com.mys.company > CompanyService.java
현실 설계
초기 설계대로 모듈은 다르지만 패키지는 Driving 에서 Driven 까지 도메인 별로 vertical 하게 나누고 싶었으나, 기술적인 관리 때문에 완벽하게 vertical 로 나눌 수가 없었다. 결국 모듈 아래에 기능별 계층을 두어 전통적인 Module - Layer - Domain 체제를 가져가야 했다.
- 예 : Spring Data 에서 repository 와 entity 를 스캔하기 위해 하나의 package 에 모여 있어야 함 → Domain 단위로 분리 불가
- Driven > com.mys.db.repository > UserRepository.java
- Driven > com.mys.db.repository > CompanyRepository.java
- Driven > com.mys.db.model > UserEntity.java
- Driven > com.mys.db.model > CompanyEntity.java
- 예 : 도메인 별로 모으더라도 기술적인 계층 분류가 우선시 됨
- Driven > com.mys.client.grpc.privacy > PrivacyAdapter.java
- Driven > com.mys.client.grpc.privacy > PrivacyMapper.java
- Driven > com.mys.client.rest.customer > CustomerAdapter.java
- Driven > com.mys.client.rest.customer > CustomerFeignClient.java
DTO 와 Domain Model
DTO 에 대하여
gRPC 의 protobuf 는 Java 객체를 생성하지만, 우리가 만든 객체를 protobuf 에서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gRPC service 의 proto 객체를 UseCase 의 DTO 로 바꿔주어야 한다. 만약 그냥 REST API 였다면 UseCase 의 DTO 를 request 또는 response 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이다.
JPA 의 entity 는 여러 persistence annotation 이 적용되어 영속성 컨텍스트에 강하게 종속된다. 이를 DTO 로 사용하는 것은 Hexagonal Architecture 의 취지도 벗어나고, 일반적으로도 권장되지 않는다.
UseCase 와 Port 에서 인터페이스에 사용되는 객체가 필요하다.
즉, Protobuf 또는 Request/Response 객체 → UseCase 의 DTO → Domain Model → Port 의 DTO → Entity 또는 Client 객체 와 같이 5단계의 객체가 존재하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DTO 는 엄청난 양의 중복 코드를 양성해 내고, 코드의 가독성을 떨어트린다.
DTO 구현 사례
위 5단계의 객체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존재한다.
- 참고: https://vaadin.com/blog/ddd-part-3-domain-driven-design-and-the-hexagonal-architecture#_input_and_output
- DTO 없이 직접 객체 사용 : DTO 변환 불필요 but 계층간 강결합
- DTO 구현 : 유연하고 제어 쉬움 but 많은 중복 코드
- DPO (Domain Payload Object) : 필요할 경우 DTO 에 도메인 모델 포함 가능(불변값으로 활용, 비즈니스 로직이 없는 모델에 한함)
- DTO 가 구현된 Hexagonal 예제 :
- https://github.com/AlmostFamiliar/hexagonal-example
- https://github.com/thombergs/buckpal (reflectoring.io 예제)
- DTO 없이 구현된 Hexagonal 예제 :
검토
위의 5단계의 객체에서 Protobuf 또는 Request/Response 객체와 Entity 또는 Client 객체는 각각 Driving 과 Driven 에서만 존재하는 DTO 이므로 도메인 로직과는 독립적인 관계로 봐야 한다.
- Driving 에서는 Protobuf 또는 Request/Response 객체를 적절히 UseCase DTO 로 변환한다.
- Driven 에서는 Port DTO 를 Entity 또는 Client 객체로 변환한다.
즉, 도메인 관점에서 이 양쪽 끝의 DTO 는 블랙박스인 것이다.
남은 것은 UseCase DTO ↔ Domain Model ↔ Port DTO 의 관계이다. 이들을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변환이 필요한 부분은 많지 않다.
거의 동일하다면 DTO 없이 도메인 객체를 직접 사용하는 방법은 안될까? 이 방법은 의존성 완화의 목적을 완벽하게 위배하므로 Hexagonal Architecture 를 도입한 의의를 무산시키므로 제외한다.
의사 결정
우리의 결론은 Port DTO 를 Domain Model 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 수 있다.
- UseCase DTO 는 주로 요청이며, CQRS(Command Query Responsibility Segregation) 패턴이 될 수 있다. 이는 데이터가 아니다.
- 도메인 계층은 Driving 에서 받은 요청을 기반으로 Driven 에서 얻은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Driven 에게 데이터를 전달하는 것이 주업무이다. 다시말해 Driven 과 함께 하는 일이 더 많다.
- Domain 에서 Driven 에게 필요한 형태로 DTO 를 주는 것 보다 Driven 이 직접 Domain Model 을 활용하는 것이 Entity 또는 Client 객체로 변환하기 쉽다.
- Domain Model 을 불변성있게 구현한다면 Driven 에서 Domain Model 을 접근해도 안전하다.
이런 결정은 정답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협의로 정해지는 것이다.
결론
이 방법이 옳은지, 정석(?)을 잘 따랐는지는 확신은 못하겠다. 열심히 개발할 때는 맞는 것 같은데, 운영에 올릴 때 되어서야 틀렸음을 깨달을 수도 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 그저 이렇게도 했구나… 참고만 하자.
참조
- https://reflectoring.io/spring-hexagonal/
- https://github.com/Sairyss/domain-driven-hexagon
- https://vaadin.com/blog/ddd-part-3-domain-driven-design-and-the-hexagonal-architecture
- https://injae7034.github.io/java/wooa_study_06/#%ED%8F%AC%ED%8A%B8-%EC%9D%B8%ED%84%B0%ED%8E%98%EC%9D%B4%EC%8A%A4-%EB%82%98%EB%88%84%EA%B8%B0